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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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 6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가 지난달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3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였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6월 0.0%, 7월 0.3%, 8월 0.7%에서 9월에는 1.0%로 집계됐다. 그러다 지난달 다시 0%대로 주저 앉은 것이다.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한 반면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8% 떨어졌다. 상품 중에서 가장 크게 오른 건 채소류(20.2%)다. 8월 사상 최장 장마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올랐다. 2018년 8월(0.5%)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