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포럼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진제공=삼성전자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자는 삼성전자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은 3일 진행된 '삼성 AI 포럼 2020' 2일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개발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승현준 소장은 "연구 자유도가 높은 학문적 연구와 달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업들의 연구에는 극복해야 할 제약이 많다"며 "이러한 제약이 기업의 창의적 문제 해결과 혁신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승현준 소장은 AI 연구가 추구해야 할 '큰 그림'의 예를 들며 AI 기술이 적용된 삼성 제품과 서비스 사례를 언급했다. 향후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AI 연구자들이 극복해야 할 기술적 도전과 연구 방향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비전과 그래픽 △음성과 언어 △로보틱스 등 전통적인 AI 분야는 물론 △온 디바이스 AI 분야와 △건강과 웰니스 분야 등도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 분야가 당면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연구 현황, 글로벌 대학·기업과의 협력 성과와 파트너십도 함께 소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AI가 어떻게 우리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를 보다 심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승현준 소장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자연어 처리 세션에 크리스토퍼 매닝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비전 세션에 데비 파릭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교수 △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 세션엔 수바라오 캄밤파티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 △로보틱스 세션에는 다니엘리 삼성리서치 뉴욕 AI센터장 부사장이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