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한올바이오, 급등…'이뮤노반트 최고가+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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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제 개발사
지분 투자 800% 평가이익
지분 투자 800% 평가이익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을 도입한 이뮤노반트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일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1.23% 상승하고 있다. 이뮤노반트(IMVT)의 주가는 간밤 44.6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2.25% 상승한 수치다. 장중에는 45.3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HL161은 이뮤노반트가 보유한 유일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이뮤노반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HL161이 이뮤노반트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만큼 자연스럽게 한올바이오파마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뮤노반트는 HL161을 세 가지 적응증(적용 질환)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중증근무력증은 내년 상반기에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용혈성빈혈에 대한 임상 2상도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다. 각 적응증별 임상 진척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수령도 예상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 지분도 갖고 있다. 작년 1월 이뮤노반트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63만6805주를 획득했다. 당시 이뮤노반트 지분의 약 1%다. 그해 12월 이뮤노반트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뮤노반트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면서 기존 주주를 위해 조건부 대가를 약속했다. 20거래일 평균가격이 17.5달러와 31.5달러를 달성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뮤노반트는 지난 5월 20거래일 연속 17.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한올바이오파마는 약 15만주의 주식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31.5달러 조건도 달성했다. 이에 한올바이오는 약 15만주의 이뮤노반트 주식을 추가로 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가 현재 보유한 이뮤노반트 주식은 94만주다. 현재 이뮤노반트의 주가인 44.6달러에 적용하면 약 4192만 달러다. 500만 달러를 투자해 800%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임상 3-1상에 대한 주요(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안구건조증 환자 637명을 위약군과 약물투여군으로 나눠 8주동안 투여한 결과다.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 지표는 각막염색지수(CSS)로 설정했다.
당시 탑라인 발표에서는 1차 평가지표인 하부 각막염색지수(ICSS)에서는 의미 있는 개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차 지표인 상·중·하부 전체를 보는 총각막염색지수(TCSS)와 중앙부 손상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중앙각막염색지수(CCSS)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부집단(서브그룹) 분석에서 중증 환자들에 대해 더욱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내용을 포함한 전체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 3-1상 결과 분석이 완료됐던 지난 8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3-2상의 세부 구조(프로토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순조롭게 미팅이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한올바이오파마는 3일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1.23% 상승하고 있다. 이뮤노반트(IMVT)의 주가는 간밤 44.6달러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보다 2.25% 상승한 수치다. 장중에는 45.3달러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뮤노반트, 'HL161'만 보유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이뮤노반트에 ‘HL161'을 기술이전했다.HL161은 이뮤노반트가 보유한 유일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신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이뮤노반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HL161이 이뮤노반트의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만큼 자연스럽게 한올바이오파마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뮤노반트는 HL161을 세 가지 적응증(적용 질환)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중증근무력증은 내년 상반기에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용혈성빈혈에 대한 임상 2상도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다. 각 적응증별 임상 진척에 따라 한올바이오파마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수령도 예상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 지분도 갖고 있다. 작년 1월 이뮤노반트에 500만 달러를 투자해 63만6805주를 획득했다. 당시 이뮤노반트 지분의 약 1%다. 그해 12월 이뮤노반트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뮤노반트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면서 기존 주주를 위해 조건부 대가를 약속했다. 20거래일 평균가격이 17.5달러와 31.5달러를 달성할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
이뮤노반트는 지난 5월 20거래일 연속 17.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한올바이오파마는 약 15만주의 주식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31.5달러 조건도 달성했다. 이에 한올바이오는 약 15만주의 이뮤노반트 주식을 추가로 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가 현재 보유한 이뮤노반트 주식은 94만주다. 현재 이뮤노반트의 주가인 44.6달러에 적용하면 약 4192만 달러다. 500만 달러를 투자해 800%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일 AAO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결과 발표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안과학회(AAO) 2020’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성분명 tanfanercept)'에 대한 임상 3-1상(임상명 VELOS-2)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안과학회는 오는 11~13일 개최된다.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임상 3-1상에 대한 주요(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안구건조증 환자 637명을 위약군과 약물투여군으로 나눠 8주동안 투여한 결과다.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 지표는 각막염색지수(CSS)로 설정했다.
당시 탑라인 발표에서는 1차 평가지표인 하부 각막염색지수(ICSS)에서는 의미 있는 개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차 지표인 상·중·하부 전체를 보는 총각막염색지수(TCSS)와 중앙부 손상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중앙각막염색지수(CCSS)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부집단(서브그룹) 분석에서 중증 환자들에 대해 더욱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내용을 포함한 전체 결과를 미국안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 3-1상 결과 분석이 완료됐던 지난 8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3-2상의 세부 구조(프로토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순조롭게 미팅이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