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메시지 전해…"집회 소음 고통 뼛속 깊이 느껴"
시각장애학생들 만난 김정숙 여사…"미안해"(종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점자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를 찾았다.

서울맹학교는 1913년 개교한 한국 최초의 특수학교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열린 점자퀴즈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전교생에게 보온병과 함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점자로 적힌 카드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어 박백범 교육부 차관,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 김은주 서울맹학교 교장, 배인용 운영위원장, 김경숙 학부모회장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오늘 제가 맹학교에 온다고 했더니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너무너무 미안해, 이 얘기를 전해주러 나도 꼭 가고 싶었어'라고 했다"고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학교 위치가 청와대 지척인데 여러 시위나 집회가 열려 학생들이 교통에 방해를 받고 있다.

또 소음에 의해 학교 교육도 지장을 받고 있다"며 "저희도 인근에 있어서 그 고통이 너무 뼈저리게, 뼛속 깊이 느껴진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하자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은 집회 중지를 요청하며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