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등이 늘어나면서 가사노동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사도우미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연결해주는 앱도 증가세다.

‘청소연구소’(사진)도 그중 하나다. 앱으로 날짜와 시간, 집중적으로 청소할 구역 등을 정할 수 있다. 주택 면적과 시간별로 정액제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성남, 광명 등)의 전용면적 50~85㎡(20~34평) 주택은 1시간당 1만3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고양·용인·하남·수원 등은 시간당 1만4400원이다. 현재는 수도권에서만 서비스 중이지만 이달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 구독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 1~2회 혹은 격주 등으로 기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가입 고객 중 약 65%가 정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가사도우미 연결 플랫폼은 청소연구소를 비롯해 미소, 대리주부 등이 서비스하고 있다. 청소연구소의 차별점은 가사도우미(청소매니저)를 엄선해 등록한다는 것이다. 신분 확인 과정과 1 대 1 면접을 거쳐야 매니저 등록이 가능하다. 면접 통과 후에는 청소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거쳐야 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다운로드 수가 약 135만 건에 달한다. 서비스 주문 건수도 매달 평균 20%씩 늘어나고 있다. 등록된 청소 매니저는 2만5000명이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생활연구소는 연현주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 출신 6명이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카카오 신규사업 개발팀에서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를 기획했지만 무산됐고, 이후 팀원들과 함께 회사를 나와 창업했다. 지금까지 알토스벤처스,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1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연 대표는 “이사청소, 아이 돌봄,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