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클러스터로 날개 다는 동해 북평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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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2025년까지 2350억원 투입
수소 탱크 제조·배관·합금
기업용 임대 단지 조성
진아스틸 등 전문업체 입주
2025년까지 2350억원 투입
수소 탱크 제조·배관·합금
기업용 임대 단지 조성
진아스틸 등 전문업체 입주
![북평국가산업단지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AA.24299539.1.jpg)
북평산단엔 이 밖에 하이리움, 디앨, 다다코리아 등 경기와 대구 등지에 있는 수소 밸브 및 배관업체들이 조만간 이전해 올 계획이거나 지사 설립을 타진 중이다. 북평산단이 수소 경제와 관련된 국내 첫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차량 등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분야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첫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수소 클러스터로 날개 다는 동해 북평산단](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AA.24301723.1.jpg)
북평산단의 최대 현안은 노후화다. 북평산단의 최초 분양가는 3.3㎡당 25만원 수준. 준공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매매가는 35만원 선에 머물고 있다. 농공단지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이렇다 할 발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산단이 노후화된 탓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소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해 정체된 북평산단의 돌파구를 찾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규헌 한국산업단지공단 동해지사장은 “북평산단 내 장기 미활용 국유지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임대단지로 조성해 수소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평산단이 활성화되면 동해안 일대의 경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평산단을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건 정부의 한국형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강원형 뉴딜사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강원도는 앞서 북평산단을 포함해 인근 호산항, 삼척 호산LNG기지, 삼척 스마트산업단지 등을 아우르는 반경 20㎞ 이내 지역을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강원도는 북평산단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사업비 23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또 북평산단에 수소 연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16억원을 투입해 7만5850㎡ 22필지 규모의 임대단지 조성을 마쳤다.호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 저장에 필요한 탱크 제조, 수소 관련 배관, 합금 등의 기술과 관련된 기업이 임대단지에 입주하게 된다. 산단공은 다음달부터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김주영 강원대 수소산업연구추진단장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계획이 통과되면 5000억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과 23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