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故 박지선 애도 "부친, 날 보고 하염없이 우셔"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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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故 박지선 추모 메시지 전해
"아버지와 오빠분에게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
"아버지와 오빠분에게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
![김영철 故 박지선 애도 / 사진 = 김영철 SNS](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06591.1.jpg)
3일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 마자 안고 우시고 너희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성격의 메모 1장이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이하 김영철 글 전문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 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