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오빠분에게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
3일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 마자 안고 우시고 너희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 거 하나도 없던 지선아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래.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제일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애도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성격의 메모 1장이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2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이하 김영철 글 전문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 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그리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고.자꾸 카톡 들어오면 너 생일이 떠 있어~ ㅠ 우리 아마 오늘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 텐데...... 아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ㅠ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이른 아침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주었던 거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 버릴 거 1도 없던 지선아, 음..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 말고 고통 없이 있길 바래~ 떡볶이코트입고 폴로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니임~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젤 재밌고 똑똑하고 특별했던 후배로 영원히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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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