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세계 3000개 기업 중 60~90개 종목 분산투자
성장성, 고배당, 실적 등 투자자마다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은 다르다. 최근에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과도한 설비투자나 외형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회사보다 차입을 줄이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주목할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선별한 양질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웰링턴글로벌퀄리티’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기업 이익의 질, 성장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분석해 세계 3000여 개 기업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잉여현금흐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잉여현금흐름이 꾸준히 증가하며, 이를 주주에게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환원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한 정보기술(IT) 기업 외에도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순환소비재 등의 비중이 높아 경기 사이클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목 분석뿐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도 감안해 종목 비중을 조정한다. 위험 선호가 강할 때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국면에선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식이다.

회사 측은 “잉여현금흐름이 뛰어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수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 총보수 연 1.668%(판매 0.7%, 운용 0.90%, 기타 0.068%)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보수가 연 2.168%(판매 1.2%, 운용 0.90%, 기타 0.068%)다. 환매수수료는 없다. 상품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과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