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4일 논평에서 미 대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만약 논란이 불거진다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과거 미 대선은 치열해 보였지만 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것을 막을 강력한 힘을 가진 규칙이 존재했다"면서 "미국 사회는 선거 전에 분열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다시 합칠 수 있는 국가였고, 이 점이 미국이 서구에서 가장 안정된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는 과거와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미 대선 결과 발표 이후 일어날 일들은 상당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이 됐고,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미국의 정치적 광신 풍조를 반영한다"면서 "과거에는 선거 자체가 아닌 선거 결과만 불확실했지만, 이제 미국은 서양의 일류 국가의 일원임에도 선거 과정에 대한 심각한 논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런 면에서 어느 정도 퇴보했다"며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사회의 규칙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미국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 대선 과정을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선거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정치화하고, 반(反)인종주의 시위도 더는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기본 원칙에 관련된 문제들이 도구로 사용돼 왔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이번 선거에 많은 투자를 했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두 세력에 의해 분열됐다"면서 "소외된 진리와 거짓이 정치판에서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든 조 바이든 후보든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주창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누가 더 중국에 강경한지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