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O를 포함한 RNA 기반 핵산 치료제들은 RNA의 작용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한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이 단백질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중증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후보물질 수령은 물질인도계약 및 라이센싱을 전제로 한 검증시험계약(MTA·FSA)에 의거한 것이다. 셀리버리는 지난 8월 3세대 소수성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 ‘aMTD’ 25종을 다이이찌산쿄에 물질이전(MTA) 했다. 다이이찌산쿄는 aMTD가 융합된 25종의 ASO 후보물질 ‘aMTD-ASO’을 합성해 다시 셀리버리에 인도했다.
셀리버리는 이번에 다이이찌산쿄로부터 받은 25종의 aMTD-ASO 중에서 세포투과력과 물질안전성 및 유전자 조절효능이 뛰어난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신약후보물질 도출시험을 수행한다.
시험은 25종의 aMTD-ASO에 인간 뇌암 및 폐암 세포를 이용한 세포투과성 및 특정 유전자의 ‘넉다운(knockdown)’ 활성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aMTD-ASO 치료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시험 기간에는 약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자체 aMTD-ASO를 수 종 합성해 시험 계획(프로토콜)을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핵산치료신약물의 생체 내 및 세포 안으로의 전송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SO는 발병의 직접적 원인인 병적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생체 내 불안정성과 세포 내 전달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회사 측은 TSDT 기술 적용으로 RNA 기반 핵산치료제에 세포 간 연속전송(cell-to-cell transfer) 능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ASO 치료제 분야뿐만 아니라 회사의 TSDT 플랫폼 기술 자체의 비독점적 기술수출싱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재조합단백질 펩타이드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약리 물질에도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속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이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