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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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예측불가 접전 형태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 채권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국내 증시, 트럼프 플로리다 승기 소식에 하락 전환 후 상승

4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4포인트(0.62%) 오른 2357.9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2339.95까지 밀렸지만,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90억원, 20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98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54% 오른 822.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도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814.76까지 떨어졌지만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현재 개인이 나홀로 1719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8억원, 784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하락 전환한 이유는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미국 대선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 모두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격전지인 플로리다의 현재 개표율이 90%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0.5%, 바이든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가져갈 가능성이 95%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선전하면서 시장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개표가 70%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 후보는 52.1%, 트럼프 대통령은 46.8%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월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월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1130원 후반까지 올라…채권시장도 등락

이처럼 경합주의 득표율이 속속 공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0원 오른 114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5.8원 내린 1128.3원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1140원대까지 치솟았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장 초반 채권 가격은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선전했다는 소식에 보합권까지 회복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국고채3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11.58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10년 선물도 0.07포인트 내린 131.14에 거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119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92명을 각각 확보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