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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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이후 다음달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조정은 대부분 끝났고, 이번주 추가 약세가 발생할 때 주식을 사들이는게 낫다고 권고했다.

2주 전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수개월만에 10%가량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추가 봉쇄 리스크,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연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이하게 반응했다는 판단이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9%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0%, 러셀2000은 7% 하락했다.

그럼 시장 조정이 끝났을까. 모건스탠리는 "최악의 조정은 끝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선 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음달까지도 변동성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선거인단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 혼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의회 선거도 결과가 혼선을 거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조합에 대해서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
반면 좋은 소식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미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어느 정치적 조합 아래서든 경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순환세가 정치순환세보다 강할 것이라는 얘기다.

상용화 가능한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세를 줄이고 경제 재가동을 이끌 것이다. 경제 재가동 시기와 속도는 내년 경제활동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3월 모건스탠리는 수년간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가장 좋은 기회가 왔다고 봤다. 그정도 시장은 자주 볼 수 없다. 경제 침체기엔 더더욱 그렇다.

요즘 장은 가격 수준이 그때만큼 매력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미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봉쇄 우려로 최근 일부 조정이 이뤄지긴 했다. 대선 향배와 코로나19 재봉쇄 가능성 모두 이제는 '확실한 불확실성'이 됐다. 결론을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시장이 꽤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이같은 '확실한 불확실성'이 향후 3개월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내년까지 증시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한다. 내년 경기가 더 회복될 경우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을 고수하라. 소비자서비스 관련 주식, 금융주, 재료주, 제조업 주식과 중소형주 등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