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경계 조정 앞두고 주민설명회…편입 대상지 99% 화순
무등산 국립공원 면적, 광주는 줄고 전남은 늘 듯
무등산 국립공원의 지역별 면적이 광주는 감소하고 전남은 증가할 전망이다.

4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어 이러한 조정안을 공개하고 지역민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는 국립공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주민 불편은 해소하고자 10년 주기로 보전 가치에 따른 해제 또는 편입 대상지를 정해 공원구역 경계를 조정한다.

2013년 3월에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다.

총면적은 75.425㎢인데 지역별로는 광주가 47.654㎢, 담양이 11.969㎢, 화순은 15.802㎢를 각각 차지한다.

제3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결과 무등산 광주 면적은 0.224㎢ 줄고, 전남 면적은 1.002㎢ 증가하는 공원구역 조정안이 제시됐다.

새로운 편입 검토 대상지는 99%에 해당하는 0.992㎢가 화순에 속한다.

화순읍 교리, 이십곡리, 수만리 양떼목장 일대 등 국유림과 공유림을 자연보존지구로 공원구역에 추가하는 방안이다.

주민이 거주하는 공원마을지구는 일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해제 검토 대상지는 광주 동구 동적골과 용연마을, 북구 화암마을, 화순 들국화마을 등 4곳이다.

공원문화유산지구는 문빈정사와 선정암 2곳을 신설하는 방안이 나왔다.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에서 제시된 타당성 조사 결과가 최종안은 아니다.

환경부는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청취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국립공원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화순군민 등 일부 참석자는 국립공원 경계 조정이 재산권 행사 제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