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했다.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미 선물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시 기준 51%에 해당하는 4487만4492표를 얻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342만4446표 차로 앞서고 있다. 6개 경합주 가운데 5개 주에서 선전하고 있다.

美 선물 오르며 국내증시 견인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1포인트(0.60%) 오른 2357.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361.32로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2339.95까지 밀렸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다.

기관이 사자세를 강화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기관이 대부분 받아냈다. 기관은 이날 34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외국인은 각각 1657억원, 21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8.51포인트(1.04%) 상승한 826.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억원, 7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598억원 순매도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미 선물시장이 상승한 점도 국내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대형 기술주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에서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접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한경DB.
미국 대선에서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접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보이면서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한경DB.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0.07% 오른 27,395.00에, S&P500지수 선물은 0.62% 상승한 3382.5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2.28% 오른 11,523,12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 장중 1148원까지 상승…채권시장도 올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대선 득표 상황에 따라 출렁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오른 113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8.3원에 하락 출발해 약세를 나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하면서 원화 강세,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4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채권시장도 하루 종일 큰 변동성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의 가격은 장 초반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합권을 넘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일명 '블루웨이브'가 연출될 경우 채권시장엔 금리 상승,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채권 선호 현상이 이어져 금리 하락,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오후 3시45분 현재 국고채3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08포인트 오른 111.67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10년 선물도 0.39포인트 상승한 131.60에 거래 중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