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박지훈이 가수로 돌아왔다. 배우로 활발히 활동한 그는 부지런히 음악적인 변화까지 꾀했다.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앨범에 10개의 '메시지'를 정성스럽게 담은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4일 오후 첫 번째 정규앨범 '메시지(MESSAGE)'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5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 이후 6개월 만의 컴백. 박지훈은 "컴백을 기다렸다. 빨리 정규앨범을 낼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레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노래도 그렇고 스스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힙하게' 준비를 했다. 조금 더 '핫'해지기도 했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O'CLOCK'을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한 박지훈은 두 번째 미니앨범 '360'과 세 번째 미니앨범 'The W'를 발매하며 꾸준히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놀라운 것은 동시에 '꽃파당', '연애혁명' 등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는 점이다. 바쁜 와중에 이번에는 무려 10곡을 채운 정규앨범을 준비했다. 박지훈은 "어떻게 드라마를 하면서 10곡을 준비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 정말 노력을 많이 하며 병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수 활동을 함으로써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반대로 연기를 함으로써 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기도 한다"면서 "만능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스스로 되게 뿌듯하다. 내게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서 올해도 수고했고, 내년도 수고하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메시지'는 사랑을 막 시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설렘을 여러 가지 테마로 풀어낸 앨범이다. 박지훈이 솔로 데뷔 이후 처음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으로, 총 10개의 트랙을 통해 다양한 설렘으로 물든 10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 프로듀싱은 'L.O.V.E', '360', 'WING' 등 박지훈의 시작부터 함께 해온 프로듀서 텐조(TENZO)가 맡았으며, 키비, $$AM, 이기, WWWAVE(웨이브)까지 화려한 프로듀서진이 완성도를 높였다.

강렬한 금발로 변신한 박지훈은 신곡 'GOTCHA'로 옴므파탈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기존의 박지훈의 모습과는 또 다른 치명적인 남성미로 반전을 이끌어냈다.

박지훈은 "이전에는 아련하고 청순하고 순수한 느낌의 곡들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힙'해야 하는 노래들이었다. 목소리도 강렬한 느낌을 많이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첫 정규 앨범에서 시크한 듯 섹시한 랩핑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GOTCHA'를 필두로 페노메코, 펀치넬로(punchnello), EB, 스웨덴세탁소 등 힙합과 인디뮤직을 넘나들며 탄탄한 실력의 뮤지션들과 함께했다. 박지훈은 페노메코와의 작업을 떠올리며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녹음실에 와서 직접 디렉팅을 해주셨다"면서 "선배님이 직접 디렉을 해주니 귀에 더 쏙쏙 박히는 느낌이었다. 이해가 잘 됐다. 앨범 작업에 많이 참여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컴백' 박지훈 /사진=마루기획 제공
박지훈은 '메시지'에 수록된 10곡 모두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열 곡 다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그는 특히 타이틀곡 'GOTCHA'와 함께 팬송인 '메이데이'를 추천했다. 박지훈은 "'메이데이'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어진 노래다. 내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긴 곡이다"라면서 "메이(공식 팬덤명)는 가족이다. '메이데이'는 정말 메이 분들을 생각하며 불렀다. 팬분들도 나를 생각하면서 들으면 포인트들이 더 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지훈은 가수, 배우 모두 잘 해나가는 자신을 기대했다. 그는 "연기를 하거나 무대에 섰을 때 '이 친구는 어색하지 않구나', '다양하게 활동을 즐기는 친구구나'라는 평가를 얻고 싶다. 두 분야를 통해 조금 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하게 방송, CF 등등 여러 가지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지훈의 첫 번째 정규앨범 '메시지'는 이날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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