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업규제 3법’ 대응을 위한 긴급모임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업규제 3법’ 대응을 위한 긴급모임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4일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만나 감사위원 분리선출 및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을 입법화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은 손 회장이 제안했다.

손 회장은 “법안 전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방향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라며 “법 개정도 이와 같은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입법은 이해당사자 간 충분한 의견 개진과 토론을 거친 뒤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여당이) 경제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의견을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날 토론회에서 “여러 경제단체를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