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처럼 할 것으로 예상하면 오산이다. 그는 했던 말을 모두 지킬 것이다.”(스티븐 본 전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폭풍처럼 정책 패키지를 쏟아낼 가능성이 높다. ○1100만 불법이민자 구금·추방부그의 정책 우선순위는 비교적 뚜렷하다. 그가 가장 먼저 손댈 부분은 이민자 추방과 국경 통제다. 지난해 폭스뉴스 생방송에 출연해 “취임 첫날을 제외하면 독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하고 싶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가장 첫손에 꼽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단호한 추방명령 추진은 유권자들에게 ‘한다면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CNN방송은 “트럼프 측근 등에서 대규모 이민자 구금 및 추방작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안보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미등록) 이민자 인구는 약 1099만명(2022년 1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약 4780만명 가량인 합법 체류자(2023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트럼프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모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내년 1월20일 들어설 새 행정부에서 백악관 직책을 맡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그가 중동 정책에 관한 조언을 담당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백악관에서 중동 정책을 맡을 안보 분야 인사를 인선할 때도 쿠슈너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설명했다.유대인 가정 출신인 쿠슈너는 페르시아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고위 공무원들과 밀접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쿠슈너는 2017년 1월 시작된 트럼프 1차 임기 4년 내내 백악관에서 대통령 선임고문(senior advisor·선임보좌관)을 맡았다. 같은 해 3월부터는 백악관에 신설됐던 '미국 혁신국'(OAI) 실장도 맡았다.그는 미국 정부가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다. 당시 협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 일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랍 국가들의 수를 더 늘리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중재하는 데 성공한다면 상당한 외교 성과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맏딸 이방카는 1기 트럼프 백악관에서 대통령 고문(advisor·보좌관)직과 대통령실 산하에 만들어졌던 경제 이니셔티브 및 기업가정신 담당관실(Office of Economic Initiatives and Entrepreneurship)을 이끌었다. 하지만 2기에서는 직책을 맡지 않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도 미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 전 상무부와의 반도체법 보조금 협정을 매듭지은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투자계획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애플과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사로 둔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650억달러(약 90조150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 3곳을 짓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TSMC에 총 116억달러(약 15조7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66억달러를 직접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고 50억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한다.트럼프가 당선되며 TSMC를 비롯한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대미 투자에도 적신호가 켜졌지만, TSMC는 미국 상무부와 구속력 있는 반도체 보조금 및 대출 협상을 완료하면서 우려를 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TSMC의 협상 완료 소식을 보도하며 TSMC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에 집권하기 전 서둘러 협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을 훔치고 있다고 비난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칩스법을 “너무 나쁜 거래”라고 말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상무부는 칩스법에 따라 39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 중 90% 이상을 배정했지만, 보조금 지원을 확정지은 사례는 단 한 건밖에 없다. 지난 9월 상무부가 폴라반도체에 1억23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