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위 속 코로나와 사투 > 한 의료진이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뉴스1
< 추위 속 코로나와 사투 > 한 의료진이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다. /뉴스1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18명 늘었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98명, 해외 유입 환자는 20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환자는 4일 낮 12시 기준 7명 늘어 21명이다. 수도권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17명 늘어 57명이 됐다. 연구센터, 독서모임 등으로 코로나19가 추가 전파되면서다.

방대본은 이날 오전 수도권 거주자에게 지난달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사람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난 2일 저녁 확진판정을 받은 모 언론사 기자가 지난달 26일 이곳을 취재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기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CCTV 등으로 접촉자를 가려내기 어려웠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방문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방문자를 특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한 것”이라고 했다.

방대본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가 차려졌던 이곳에 취재진 등 1000명 정도가 모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재계 인사 등 빈소를 찾은 조문객도 코로나19 검사 대상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검사 대상에 포함돼 국회 정무위원회는 4일 오전 90여 분 만에 조기 산회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