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재응시 요구에 박능후 "입장 변화 힘들다"
정은경 "예비비·추경으로 코로나 백신 예산 논의 중"
정은경 질병관리처장은 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2021년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내년에 예비비나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이날 2021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예산안에 코로나19 백신 확보비가 제외된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단 (백신 확보를 위해) 1천500억 원 정도 코박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선지급했고 구매 예산으로 내년에 쓰겠지만, 물량 전체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획재정부와 (백신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박스 퍼실러티는 백신 균등 공급을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다.
정은경 "예비비·추경으로 코로나 백신 예산 논의 중"
한편 이날 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생 국가시험 재응시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를 허용하는데 대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제안과 관련해 "의료인력 공백이라는 사회적 불편이 있지만, 국가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도 있기 때문에 입장 변화가 힘들다"고 답했다.

지역 공공 의료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지적에는 적극 공감했다.

박 장관은 "예산의 틀을 짜던 6~7월에는 코로나19와 한창 싸우던 때라 당국이 공공 의료체계의 중요성을 막 인지하는 단계였다"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심을 모아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