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개표가 끝나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라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고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여러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백악관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아울러 핵심 경합주에서 재검표 요구와 개표 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를 겨냥, "모든 투표는 반드시 집계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치유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며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분열의 리더십'으로 지적받아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면서 대선 승기를 굳혀가는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또 "이제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항상 해왔던 일을 해야 할 때"라며 "이제 선거운동의 거친 언사를 뒤로 하고, 서로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