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풍선효과' 매매가 밀었다…서울 11주만에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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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세
서울 전셋값은 71주째 올라
"전세가가 매매가 밀어올리는 모습"
서울 전셋값은 71주째 올라
"전세가가 매매가 밀어올리는 모습"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2일 기준)은 1주일 전보다 0.02% 올라 22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10주간 0.01%의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이번 주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실제로도 노원·강북·관악구 등 몇년 전만 해도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제로’였던 외곽 지역에선 이제는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속속 팔리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면적 84㎡는 11억원 중후반대에 팔리며 12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2년 반 전만 해도 7억원에 거래되던 단지였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84㎡ 역시 작년 말 7억5000만원에서 지난 9월 10억20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도봉구에선 ‘동아청솔’(134㎡)과 ‘북한산 아이파크 5차’(119㎡)가 10억원에 팔렸으며, 관악구에선 ‘관악푸르지오’(84㎡) 등이 10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강남의 값비싼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 보이며 하락하고 있다. 강남구(-0.01%)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주 연속 내렸다. 서초구와 강동구도 보합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다만 송파구에선 중소형 면적 위주로 일부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0.01% 소폭 올랐다.

지방 광역시 집값도 0.24%에서 0.29%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0.41%), 부산(0.37%), 대구(0.30%), 울산(0.27%), 광주(0.05%) 등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난에 매매로 눈을 돌린 수요로 청약과 경매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다. 청약은 수도권까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10월 서울 아파트에 대한 경매 낙찰률은 11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 청약에는 누적 인원으로 57만명이 몰렸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매매가까지 밀어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