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보존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이 동물들을 생태 교육대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다.
시는 내년까지 국비 21억원 등 총 30억 원을 들여 동물원 내 3천950㎡ 부지에 전시장과 적응훈련장, 검역 대비 격리장 등을 갖춘 보존관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주동물원과 문화재청,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최근 몇 차례 업무협의를 통해 기관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문화재청은 행정과 예산 지원 등을 총괄하고, 전주동물원은 사육과 적응훈련·홍보·생태교육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 동물의 치료와 재활, 인계 등을 맡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천연기념물 보존관에 독수리, 소쩍새, 수리부엉이, 참매 등 맹금류 5종을 비롯한 50개체 정도의 천연기념물을 수용할 것을 결정했다.
시는 향후 기본설계 때 맹금류가 날 수 있는 사육장 규모와 동종 합사 가능 여부 등 시설기준을 문화재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1978년 문을 연 전주동물원은 경기도 이남에서는 규모(12만6천㎡)가 가장 크며 코끼리 등 포유류 20여 마리를 비롯해 총 6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동물원은 단순한 동물사의 환경적 변화만이 아닌 동물복지와 생명의 가치 존중에 중점을 두고 개체 보존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