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측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실상 대선 승리를 확신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뉴욕포스트는 바이든의 사진과 '바이든-해리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인수위'라는 글이 있는 홈페이지가 첫선을 보였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웹사이트 주소명인 '발전적 재건(Build Back Better)'은 바이든 후보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의 핵심 구호. 웹사이트에는 바이든 후보의 얼굴 사진과 '바이든-해리스 인수위'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다.

인수위 측은 사이트에 "미국 국민이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개표는 미 전역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는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에서 경기 침체, 기후 변화, 인종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심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위는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첫날부터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속력으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4일 오후 기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 대선 승리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숫자인 '매직넘버'는 270명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당선인이 가려지는 데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표가 이뤄지는 곳들 중에선 대선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하는 곳들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법적 다툼을 예고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