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5일 "후보자 개인의 거취나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종합 검토 중에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WTO의 규정과 절차를 존중하는 회원국으로서 사무총장 후보자에 대한 최종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서도 건설적인 자세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희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단계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뒤졌지만, 미국이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어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합의를 토대로 선출하는 게 관행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유명희 본부장의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했고, 이르면 다음주쯤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