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GM의 지난 분기 매출은 354억80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40억5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순익은 1년 전보다 74% 급증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3달러로, 시장 예상치(1.3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GM은 3분기 중 52억달러의 신용 대출 한도를 반납했고, 10월 들어 39억달러를 추가로 상환했다. GM 자동차 부문이 확보하고 있는 현금(유동성)은 378억달러에 달한다. GM의 수익성 회복은 북미 지역의 실적 호조 덕분이란 분석이다. 코로나 사태 속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구입한 소비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회복세가 지속됐다”면서도 “다만 미 대선 결과가 불확실해 4분기 매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라 CEO는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캐나다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 주가는 이날 5.48% 급등한 주당 37.14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중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니오 주가가 급등하면서 GM 시가총액마저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자매 매체인 배런스가 이날 보도했다. 니오 시총이 약 530억달러로, GM(520억달러)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니오는 지난달 포드 및 피아트크라이슬러 시총을 여유있게 제치기도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