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시나"며 각을 세웠다. 고 의원이 전날 검찰이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날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형을 한 것을 두고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평한 데 따른 것이다.

진 전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말라"며 "공인이 되었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라며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요.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나요"라며 "대체 뭘 두려워 하는 건지"라고 적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이 받고 있는 혐의를 거론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월성 1호기 관련 압수수색이)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분란하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며 "부정부패, 국정농담이란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에 적의를 느낀다"고 했다.

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며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과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썼다.

앞서 검찰은 전날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1억60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경제성 조작 혐의 등과 관련 산업부와 한수원을 압수수색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