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병조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장과 엄기안 휴온스 대표.
왼쪽부터 김병조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장과 엄기안 휴온스 대표.
휴온스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휴온스는 전날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제피러스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술이전받은 항바이러스 물질 10여종에 대한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피러스는 벨기에 SMB의 제품이다. 휴온스가 국내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제제인 부데소니드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살메테롤 복합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와 기관지에 해당 제제가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염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흡입제형으로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제와 달리 소화기관을 통해 약물이 흡수되지 않아 전신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휴온스는 고려대의료원과 항바이러스물질 10여종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해 새로운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식 이후에도 언제든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연구 전문 기관인 고려대의료원과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