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사이트에서 커플링을 샀는데…"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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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플링 비용 부담과 관련한 네티즌 A씨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A씨가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그는 남자친구와 사귄 지 1주년을 맞아 커플링을 맞추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비용은 반반씩 부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남자친구는 본인도 커플링을 할 생각이었다며 자신이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막상 커플링을 맞추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자 남자친구가 이런 저런 이유로 구매를 미뤘다는 A씨. 그는 금액 때문에 남자친구가 망설이나 싶어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졌고, 사용하지 않은 새 상품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남자친구와 반반씩 나눠 직거래로 해당 커플링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맞지 않는 반지 사이즈를 수선하고, 그날 저녁 식사도 결국 내가 결제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원가보다 싸게 샀으니까 잘 샀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반지를 볼 때마다 괜히 더 초라해지는 기분이다. 새 상품이라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거지 않느냐"면서 "1주년 당일에도 저녁 식사 비용은 내가 냈다. 남자친구는 간단한 2차만 계산했다. 선물은 없었고 꽃과 케이크만 준비했더라. 그래서 나도 준비했던 선물을 그냥 반품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플링을 꼭 남자가 살 필요는 없지", "반반하는 건 괜찮은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는 건 좀 아닌 듯", "그냥 안 사고 말지 기어코 중고를 사네", "이런 돈 문제로 멀어지면 답 없다", "남자는 커플링 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닐까", "본인이 산다고 말이라도 하지 말지", "청혼 반지 아니고 커플링이면 반반하는 거 괜찮은 듯, 문제는 중고", "중고 거래로 사느니 아예 그 가격에 저렴한 거 사는 게 낫지 않나", "커플링을 중고로 샀다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8명을 대상으로 커플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씨의 사연과 같이 커플링을 맞추기 가장 적합한 시기로 응답자의 50%가 '교제 1주년'을 꼽았다. 이어 '교제 100일'(23%), '둘만의 특별한 기념일'(18%), '둘 중 한 명의 생일'(6%), '실버데이'(3%) 순이었다.
커플링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응답자 47%가 '절반씩 부담한다'고 답했고, 29%는 '서로의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나눈다'고 했다. 24%는 '가능하면 남자가 부담한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커플링을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것은 기피했다.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커플링을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헤어진 커플이 파는 것 같아 찝찝하다'라는 답변이 48.3%로 1위를 차지했다. '괜찮다'는 응답은 새 상품이면 괜찮다, 합리적 가격이면 괜찮다,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 괜찮다는 것을 모두 포함해 26.7%에 그쳤다.
※[와글와글]은 일상 생활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나 어이없는 갑질 등을 고발하는 코너입니다. 다른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보내주세요. 그중 채택해 [와글와글]에서 다룹니다. 여러분의 사연을 보내실 곳은 jebo@hankyung.com입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A씨가 공개한 사연에 따르면 그는 남자친구와 사귄 지 1주년을 맞아 커플링을 맞추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비용은 반반씩 부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남자친구는 본인도 커플링을 할 생각이었다며 자신이 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막상 커플링을 맞추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자 남자친구가 이런 저런 이유로 구매를 미뤘다는 A씨. 그는 금액 때문에 남자친구가 망설이나 싶어 중고거래 사이트를 뒤졌고, 사용하지 않은 새 상품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남자친구와 반반씩 나눠 직거래로 해당 커플링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맞지 않는 반지 사이즈를 수선하고, 그날 저녁 식사도 결국 내가 결제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원가보다 싸게 샀으니까 잘 샀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반지를 볼 때마다 괜히 더 초라해지는 기분이다. 새 상품이라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거지 않느냐"면서 "1주년 당일에도 저녁 식사 비용은 내가 냈다. 남자친구는 간단한 2차만 계산했다. 선물은 없었고 꽃과 케이크만 준비했더라. 그래서 나도 준비했던 선물을 그냥 반품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플링을 꼭 남자가 살 필요는 없지", "반반하는 건 괜찮은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사는 건 좀 아닌 듯", "그냥 안 사고 말지 기어코 중고를 사네", "이런 돈 문제로 멀어지면 답 없다", "남자는 커플링 할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닐까", "본인이 산다고 말이라도 하지 말지", "청혼 반지 아니고 커플링이면 반반하는 거 괜찮은 듯, 문제는 중고", "중고 거래로 사느니 아예 그 가격에 저렴한 거 사는 게 낫지 않나", "커플링을 중고로 샀다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8명을 대상으로 커플링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A씨의 사연과 같이 커플링을 맞추기 가장 적합한 시기로 응답자의 50%가 '교제 1주년'을 꼽았다. 이어 '교제 100일'(23%), '둘만의 특별한 기념일'(18%), '둘 중 한 명의 생일'(6%), '실버데이'(3%) 순이었다.
커플링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응답자 47%가 '절반씩 부담한다'고 답했고, 29%는 '서로의 상황에 맞춰서 적절하게 나눈다'고 했다. 24%는 '가능하면 남자가 부담한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커플링을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것은 기피했다.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커플링을 중고거래로 구매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헤어진 커플이 파는 것 같아 찝찝하다'라는 답변이 48.3%로 1위를 차지했다. '괜찮다'는 응답은 새 상품이면 괜찮다, 합리적 가격이면 괜찮다,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 괜찮다는 것을 모두 포함해 2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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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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