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아카이브] ❷ 큐리언트 면역항암제 ‘Q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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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용, 단독 요법서 모두 효과 확인
미국서 임상 1상 나서
미국서 임상 1상 나서
2008년 설립한 큐리언트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2013년 이후 꾸준히 항암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현재까지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현재 임상 1상(면역항암제 Q702), 비임상(CDK7저해제 Q901), 기초연구(면역프로테아좀 저해제) 단계에 있다.
Q702는 3중 저해의 시너지를 통해 종양미세 환경의 변화를 일으켜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Q702는 RNA 서열분석 및 세포분석을 통해 Q702가 종양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면역을 억제하는 마크로파지2(M2)와 골수유래면역억제 세포(MDSC)의 생성을 줄여주고 면역을 활성화하는 마크로파지1(M1), CD8 T세포, MHC-1은 활성화시키는 것을 실험에서 확인했다.
MHC-1은 암세포의 표지인자다. 면역세포가 MHC-1을 인지하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데, 암세포는 스스로 MHC-1을 숨겨 공격을 회피한다. 그러나 Q702를 단독 또는 병용 처방하는 경우 모두 대조군과 PD-1 항체 투약군보다 높은 MHC-1 발현율을 보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종양미세환경을 형성한다. 여기에 면역세포 CD8 T세포의 수치 또한 Q702 투약군이 대조군과 PD-1 항체 투약군보다 높게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Q702가 선천면역(암세포 인식)과 후천면역(암세포 공격)에 동시에 작용해 면역기능을 정상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Q702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로 다양한 암종에서 유효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단독 투여에서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됐다. 현재 면역항암제 개발의 대세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 등)와 병용 치료를 통해서 치료효능과 환자반응률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의 상당수가 병용 투여에서의 결과에만 집중하고 단독 투여의 결과는 가볍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논문과 후기 임상에서 실패하는 면역항암제 사례를 볼 때 단독 투여에서의 효과가 병용 투여의 임상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Q702는 PD-1 항체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동물 모델에서 PD-1 항체와 병용 투여를 통해 현저한 암 억제효과를 확인했고, Q702 단독 투여에서도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향후 병용 투여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독 투여로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도 확보했다.
② 면역항암제와 함께 내성폐암 치료제로 개발 확장
Q702는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는 것과 함께 내성폐암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폐암의 경우 치료제 장기 투약 시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내성이 관찰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 및 병용처방법이 필요하다. 로슈의 ‘타세바’에 내성을 보이며 암세포가 다시 성장하는 마우스에게 Q702와 타세바를 병용 투여한 경우 타세바의 내성을 극복하고 다시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Q702의 단독 투여 임상시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나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타깃으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Q702의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도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고형암 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3개 암센터에서 Q702를 단독 처방해 최적의 투여 용량, 효능 및 부작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임상 1상에서는 암종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투여 용량을 4주 단위로 높여가며 최적의 투여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편집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약물 개발 의미와 배경
3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면역항암제는 과거의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도 적고 완치율도 높은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에서 환자 반응률이 불과 30% 수준에 그친다. 또 항체치료제이기 때문에 1년 치료 비용이 1억~2억 원 수준으로 의료보험 당국 및 보험사는 재정 부담이 커 보험 등재와 보험금 지급에 높은 허들이 존재한다. 이런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자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약물의 적응증 및 활용 가능성
Q702는 Axl, MER, CSF 1R을 3중 저해하는 세계 유일의 면역항암제다. Q702가 표적하는 Axl, MER, CSF 1R은 종양미세환경에 관여하는 키나아제로 이 물질들은 면역세포 (T세포)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암세포의 항원 표지를 감소시켜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능력을 저하시킨다.Q702는 3중 저해의 시너지를 통해 종양미세 환경의 변화를 일으켜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한다. Q702는 RNA 서열분석 및 세포분석을 통해 Q702가 종양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면역을 억제하는 마크로파지2(M2)와 골수유래면역억제 세포(MDSC)의 생성을 줄여주고 면역을 활성화하는 마크로파지1(M1), CD8 T세포, MHC-1은 활성화시키는 것을 실험에서 확인했다.
MHC-1은 암세포의 표지인자다. 면역세포가 MHC-1을 인지하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데, 암세포는 스스로 MHC-1을 숨겨 공격을 회피한다. 그러나 Q702를 단독 또는 병용 처방하는 경우 모두 대조군과 PD-1 항체 투약군보다 높은 MHC-1 발현율을 보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종양미세환경을 형성한다. 여기에 면역세포 CD8 T세포의 수치 또한 Q702 투약군이 대조군과 PD-1 항체 투약군보다 높게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Q702가 선천면역(암세포 인식)과 후천면역(암세포 공격)에 동시에 작용해 면역기능을 정상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의 효능
① 병용 투여·단독 투여 모두 암세포 억제Q702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로 다양한 암종에서 유효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단독 투여에서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확인됐다. 현재 면역항암제 개발의 대세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PD-1 등)와 병용 치료를 통해서 치료효능과 환자반응률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의 상당수가 병용 투여에서의 결과에만 집중하고 단독 투여의 결과는 가볍게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논문과 후기 임상에서 실패하는 면역항암제 사례를 볼 때 단독 투여에서의 효과가 병용 투여의 임상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Q702는 PD-1 항체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동물 모델에서 PD-1 항체와 병용 투여를 통해 현저한 암 억제효과를 확인했고, Q702 단독 투여에서도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향후 병용 투여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단독 투여로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도 확보했다.
② 면역항암제와 함께 내성폐암 치료제로 개발 확장
Q702는 면역항암제로 개발되는 것과 함께 내성폐암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폐암의 경우 치료제 장기 투약 시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내성이 관찰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약 및 병용처방법이 필요하다. 로슈의 ‘타세바’에 내성을 보이며 암세포가 다시 성장하는 마우스에게 Q702와 타세바를 병용 투여한 경우 타세바의 내성을 극복하고 다시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Q702의 단독 투여 임상시험을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나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타깃으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Q702의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도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임상 단계
Q702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4월에 임상 신청을 하고 한 달 만에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이번 임상은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고형암 환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3개 암센터에서 Q702를 단독 처방해 최적의 투여 용량, 효능 및 부작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의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임상 1상에서는 암종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투여 용량을 4주 단위로 높여가며 최적의 투여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편집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