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차이나 조사…마윈 재산은 1년새 72% 늘어난 73조8천억원
'IPO 대박' 농푸산취안 창업자는 69조6천억으로 3위
"코로나에도 中 400대 부호 자산 923조 증가…최고부자는 마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대 부호 400명의 재산은 1년 사이 923조원 넘게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포브스 차이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매체가 조사한 2020년 중국 부호 400위 명단에 든 인물들의 자산 합계는 1년 전보다 8천200억 달러(약 923조1천억원) 늘어난 2조1천100억 달러(약 2천375조원)로 집계됐다.

400명 중 3분의 2 가까이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으며, 이 명단에 들기 위해서는 15억5천만 달러(약 1조7천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포브스 차이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도 자산가의 부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의 부를 추월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면서, 지난 9월 발표된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조사에서는 1년 사이 자산 증가합계가 2천400억 달러(약 270조원)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새롭게 명단에 든 사람도 중국(68명)이 미국(18명)보다 많으며, 이는 중국의 활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포브스 차이나는 중국 과학기술 분야 사업가들이 큰 부를 쌓았다면서,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馬雲)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마윈의 재산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656억 달러(약 73조8천억원)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근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절차 연기에 따른 알리바바 주가 변동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2위는 텐센트(騰迅) 창업자 마화텅(馬化騰)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한 552억 달러(약 62조원)였다.

3위는 IPO로 대박을 낸 생수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 및 제약업체 완타이바이오(萬泰生物)의 창업자 중산산(鍾睒睒)으로, 재산이 1년 사이 510억 달러(약 57조3천억원) 넘게 늘어나 539억 달러(약 69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명단 상위 10위 안에 든 자산가들은 모두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났다고 포브스 차이나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