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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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올해 3분기 92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택배 물동량이 27.6% 늘어난 덕분이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 2조7745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3%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475억원으로 265.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사업 부문이 고성장하고, 전 세계 주요국가의 봉쇄 완화로 글로벌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복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CJ대한통운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26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3분기 매출 비중은 해외사업 42%, 택배 28%, 계약물류 24%, 건설6% 순이다. 해외사업은 매출 1조1748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각각 2.3%, 11.8%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 주요 국가에서 봉쇄조치로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회복하면서 매출과 손익이 개선됐다.
택배 부문 매출은 78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3% 줄었다. 택배 물동량 증가로 고객항의가 늘고, 복리후생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 부문은 리조트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1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0%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과 명절 연휴에 리조트 투숙객이 44% 늘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로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대행)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는 지난달 3000억원대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쇼핑을 위한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