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찍었다하면 어김없이 파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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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박스권 인식
한국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개인들이 매도에 적극 나서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맞서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400대만 올라서면 개인이 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삼성전자도 6만원만 되면 개인이 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박스권, 삼성전자는 6만전자’라는 개인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9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2.40% 오르며 2400선을 회복하자 개인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6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주가가 2400대에 머물자 개인은 적극 매도에 나서며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대응했다. 개인이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총 3조338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앞서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월 5일 2358에서 12일 2403까지 상승하는 5거래일 동안에도 총 1조5024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매도 행태는 개인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인 삼성전자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0.33% 내린 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12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3.07% 오르며 6만원대에 올라서자 개인은 5304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6만원대를 유지했던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82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9월 15~16일 삼성전자가 연속으로 종가 6만1000원을 기록했을 때도 개인은 22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삼성전자의 매도점을 6만원으로 잡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종가는 지난 1월 20일 기록한 6만2400원이다. 그 당시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5~12배 수준으로 현재와 같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7조2393억원으로 2018년(58조8867억원) 대비 63% 수준이다. 지난해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8% 줄어든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고가를 뚫을 만한 실적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개인들이 느낀다는 얘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9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2.40% 오르며 2400선을 회복하자 개인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6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주가가 2400대에 머물자 개인은 적극 매도에 나서며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대응했다. 개인이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총 3조338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앞서 개인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월 5일 2358에서 12일 2403까지 상승하는 5거래일 동안에도 총 1조5024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매도 행태는 개인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인 삼성전자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는 0.33% 내린 6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를 12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3.07% 오르며 6만원대에 올라서자 개인은 5304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6만원대를 유지했던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82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9월 15~16일 삼성전자가 연속으로 종가 6만1000원을 기록했을 때도 개인은 22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삼성전자의 매도점을 6만원으로 잡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종가는 지난 1월 20일 기록한 6만2400원이다. 그 당시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5~12배 수준으로 현재와 같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7조2393억원으로 2018년(58조8867억원) 대비 63% 수준이다. 지난해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8% 줄어든 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고가를 뚫을 만한 실적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개인들이 느낀다는 얘기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