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누구도 민주주의 빼앗지 못해…최종 승자는 내가 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트럼프 대선 불복에 맞불
"민주주의는 약간의 인내심 요구"
지지자에 대선 승리 낙관 전달
"유권자 선택 담긴 모든 표 개표를"
트럼프 "우편투표 참사"에도 반박
"민주주의는 약간의 인내심 요구"
지지자에 대선 승리 낙관 전달
"유권자 선택 담긴 모든 표 개표를"
트럼프 "우편투표 참사"에도 반박
당선이 유력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해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민주주의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대선 개표가 끝나면 최종 승자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싸움을 했으며, 또 너무 많이 견뎠다”며 민주주의를 빼앗길 수는 없다고 썼다. 바이든의 트위터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 않는 한 내가 이긴다”고 주장한 직후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도 자신했다. 그는 이날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우리는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투표는 신성하고, 이 나라에서 국민이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지이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니다”며 “따라서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참사’라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까지만 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소송전에 대응해 대규모 법률 대응팀도 마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낸 밥 바우어와 2008년, 2012년 오바마·바이든 선거캠프의 법률고문이었던 다나 레무스 등이 법률팀을 총괄하고 있다. 또 오바마 행정부 시절 흑인 최초 연방 법무장관에 취임했던 에릭 홀더 전 장관도 합류해 대응팀과 민간 법률회사 간 원활한 협력을 도울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민주주의는 종종 엉망이고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그 인내심은 240년간 세계가 부러워해온 통치 시스템으로 보상받았다”고도 했다. 2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날 짧은 연설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대선 승리 선언과 소송전 등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이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에도 연설을 통해 승리를 예상한다며 개표 종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대선이 치러지면 다음날까지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돼 승자를 알 수 있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급증해 이날 저녁까지도 확실한 승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숫자인 ‘270명’까지 6명만 남겨둔 상태다. 개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나 펜실베이니아주(20명) 등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이 숫자를 넘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바이든 후보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너무 멀리 왔고, 너무 많은 싸움을 했으며, 또 너무 많이 견뎠다”며 민주주의를 빼앗길 수는 없다고 썼다. 바이든의 트위터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지 않는 한 내가 이긴다”고 주장한 직후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도 자신했다. 그는 이날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우리는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며 “투표는 신성하고, 이 나라에서 국민이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지이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니다”며 “따라서 모든 표가 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참사’라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까지만 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소송전에 대응해 대규모 법률 대응팀도 마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낸 밥 바우어와 2008년, 2012년 오바마·바이든 선거캠프의 법률고문이었던 다나 레무스 등이 법률팀을 총괄하고 있다. 또 오바마 행정부 시절 흑인 최초 연방 법무장관에 취임했던 에릭 홀더 전 장관도 합류해 대응팀과 민간 법률회사 간 원활한 협력을 도울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민주주의는 종종 엉망이고 약간의 인내심을 요구하지만 그 인내심은 240년간 세계가 부러워해온 통치 시스템으로 보상받았다”고도 했다. 2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날 짧은 연설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대선 승리 선언과 소송전 등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이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에도 연설을 통해 승리를 예상한다며 개표 종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대선이 치러지면 다음날까지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돼 승자를 알 수 있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급증해 이날 저녁까지도 확실한 승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지금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숫자인 ‘270명’까지 6명만 남겨둔 상태다. 개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나 펜실베이니아주(20명) 등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이 숫자를 넘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