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마치 조기에 집권 2기를 시작한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선거 패배시 남은 기간 레임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송전을 전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사권과 행정권을 휘두르는 형태로 불복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 대통령답게 보일 수 있도록 현직의 프리미엄을 모두 활용한다는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세웠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 통치 어젠다'가 고위 참모 및 장관 몇 명을 해임하는 것으로 수일 내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임될 수 있는 인사로 그동안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스 에스퍼 국방장관 등이다.

해임을 한 이후에는 여전히 분주히 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무역과 제조업, 중국 관련 등 전 분야에서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문화·사회이슈에 대한 행정명령도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방문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인 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합법적인 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불복을 시사, 소송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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