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일본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기업인이 격리 없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 정부가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여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 8월 중단했던 인천~일본 도쿄 노선 운항을 이달 21일부터 주 1회로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주중 2회 운항했던 인천~일본 오사카노선은 운항 요일을 금요일과 일요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도쿄 노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여정 변경 수수료를 1회 면제해 주는 이벤트도 연말까지 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 인천~오사카, 6일 인천~도쿄 노선 항공편을 재개했다. 각각 주 1회 운항한다. 이들 노선은 올 3월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재개됐다. 티웨이항공은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다른 지역 노선도 재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운항을 재개한 도쿄, 오사카 노선을 예약한 승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 해당 노선의 예약 고객은 무료로 여정 변경과 취소가 가능하며, 위탁수하물도 25㎏까지 제공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출장 등 단기 체류 기업인을 위한 ‘비즈니스트랙’ 등을 통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 등 9개 국가의 감염증 위험 경보 수위를 ‘레벨 3(방문 중단 권고)’에서 ‘레벨 2(불요불급한 방문 자제 권고)’로 낮췄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