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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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을 두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투표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필라델피아는 선거의 무결성에 있어 '썩은 역사'가 있는 곳"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장과 함께 보수 성향 방송채널 폭스앤비즈니스와 이 방송사의 프로그램 바니앤코를 참조식으로 함께 트윗했다. 자신이 직접 말한게 아니라 바니앤코에서 나온 문장을 인용했다는 뜻이다. 특정 지역을 직접 겨냥한 문장이라 지역 비방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인용문 형식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개표 후반 역전당했다. 같은날 필라델피아에선 트럼프 캠프가 연방법원에 제기한 개표 중단 소송이 기각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앞서고 있었으나 필라델피아의 추가 개표 결과 발표 이후 전세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필라델피아에선 바이든 후보가 2만7396표, 트럼프 대통령은 3760표를 얻었다. 필라델피아 우편투표량은 36만5000여장이었다. 막판 집계된 3만1412표 중 87%가 바이든 후보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엔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투표만 세면 내가 이길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고 있었는데 그들이 자꾸 새 우편투표를 찾아내더라. 새로 나온 우편투표용지는 다 바이든 이름이 써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