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예인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홍진영의 꿈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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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CEO·작사가 등 여러 개의 명함을 가지고 있는 홍진영. 그런 그도 연예인 생활을 그만두려고 했던 때가 있었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었던 당시가 그랬다. 하지만 이후 1인 기획사를 차리고 다시 일어선 홍진영은 다시금 활동에 전념했다. 화장품 사업에도 매진했다. "늘 새로운 도전은 짜릿하다"고 말하는 그였다.
홍진영은 최근 디지털 싱글 '안돼요'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컴백 일주일 전인 지난달 기획사 사무실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밝은 목소리로 "가구와 의자도 전부 직접 고르고, 팬들이 선물해준 것도 있다"며 이곳 저곳 자신이 인테리어한 부분들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연예인 활동을 접고 커피숍을 하려고 했다. 근데 잘 정리가 돼서 2층을 급하게 사무실로 만들었다. 인테리어에 힘을 쏟으면서 늘 여기로 출근했다"며 "힘들 때 다른 것에 에너지를 쏟으면 힘든 게 조금은 괜찮아지더라. 그땐 친한 사람을 외에는 만남도 거의 갖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홍진영은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을 겪었다. 그러다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홍진영은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홍진영은 "요즘도 지칠 때가 있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을 보면서 버틴다. '작년보다 더 힘들 때는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이라면서 "작년엔 진짜 연예인을 그만두려고 수만번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운영하게 된 1인 기획사는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했다. 홍진영은 "흑과 백이 갈린다. 하필 코로나19까지 터져서 하루살이처럼 살았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내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이 좋다. 예전엔 1년에 한 번씩 앨범이 나왔는데 이제는 음원을 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직원들이랑 회의를 하면서 준비를 바로 할 수 있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더 넓어지고, 내 의견에 따라 참여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 말했다.
다만 책임감의 무게는 오롯이 짊어지게 됐다. 홍진영은 "책임져야 할 식구들이 생기니 아무래도 어깨가 무겁다.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도 나랑 같이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의욕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하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신이 나서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제 가수 홍진영에 대해 물었다. 신곡 '안돼요'의 장르를 홍진영은 "트로트 발라드인 '트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앨범이 나올 때마다 트로트에 또 다른 장르를 붙였다. 이전에 탱고 트로트도 있었고, '오늘 밤에'는 레트로 트로트였다. 이번엔 발라드를 붙여봤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거라서 노래를 부를 때 창법에도 변화를 준다. 새로운 도전이 재밌다"고 했다.
홍진영은 '안돼요'를 직접 작사했다. 작곡·작사가로서의 활동명은 '갓떼리C'다. "음악 작업을 할 때 부캐가 나온다"고 말문을 연 그는 "작곡가계의 비타민C가 되겠다는 의미로 갓떼리C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김영철, 마흔파이브 등의 곡 작업을 한 홍진영은 저작권료 '효자'곡은 '따르릉'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잘 됐는데 생각보다 안 나오네'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곡들에 비해 '따르릉'이 잘 나온다. 그리고 꾸준하다"고 말했다.
최근 트로트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거치며 젊은 팬층까지 흡수한 트로트 장르는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진영은 그 전부터 '젊은 트로트'를 대표해온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의 트로트 붐에 대해 그는 "트로트가 젊어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있는데 트로트 만큼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장르가 없다"며 "한, 즐거움, 흥까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걸 알아주셔서 인기가 오래가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트로트 후배들이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게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예전 신인 때는 화보를 찍는 것도 신선하게 생각했다. '트로트 가수가 화보를 찍네?'라는 시선이 있었다. 처음에 혼자 헤쳐나가는 게 외롭고 쓸쓸했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점점 당연하게 되고 있진 않느냐. 그런 변화들이 너무 좋다"며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대중들이 트로트의 매력들을 대중들이 알아준다고 생각하니 지금껏 활동해온 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꿈과 도전이 계속될 것이란 계획도 전했다. 홍진영은 "더 많은 친구들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좋은 후배들을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신인들이랑 미팅을 하고 있다. 정말 괜찮은 친구들에게 지금껏 활동했던 노하우나 그런 것들을 전부 쏟아부을 예정이다"고 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밝힌 그는 "전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기존 가수 중에도 꼬시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가수 외에도 배우, 인플루언서 등 다방면에서 끼를 갖춘 이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했다. 홍진영은 "하고 싶은 걸 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주변에 얘기를 들어보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지낸 친구들이 많더라. 억눌려있는 게 많은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가수 홍진영으로서의 꿈도 밝혔다. 홍진영은 대선배 나훈아의 최근 언택트 공연을 떠올리며 "명불허전,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닮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힘이 다할 때까지 하는 게 꿈이다. 나이가 먹어서도 대중들한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다. 늘 새로운 도전은 늘 짜릿하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홍진영은 최근 디지털 싱글 '안돼요'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컴백 일주일 전인 지난달 기획사 사무실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만난 홍진영은 밝은 목소리로 "가구와 의자도 전부 직접 고르고, 팬들이 선물해준 것도 있다"며 이곳 저곳 자신이 인테리어한 부분들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연예인 활동을 접고 커피숍을 하려고 했다. 근데 잘 정리가 돼서 2층을 급하게 사무실로 만들었다. 인테리어에 힘을 쏟으면서 늘 여기로 출근했다"며 "힘들 때 다른 것에 에너지를 쏟으면 힘든 게 조금은 괜찮아지더라. 그땐 친한 사람을 외에는 만남도 거의 갖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홍진영은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을 겪었다. 그러다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홍진영은 1인 기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차리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홍진영은 "요즘도 지칠 때가 있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을 보면서 버틴다. '작년보다 더 힘들 때는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것"이라면서 "작년엔 진짜 연예인을 그만두려고 수만번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운영하게 된 1인 기획사는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했다. 홍진영은 "흑과 백이 갈린다. 하필 코로나19까지 터져서 하루살이처럼 살았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고, 내 의견이 반영된다는 점이 좋다. 예전엔 1년에 한 번씩 앨범이 나왔는데 이제는 음원을 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직원들이랑 회의를 하면서 준비를 바로 할 수 있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더 넓어지고, 내 의견에 따라 참여도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 말했다.
다만 책임감의 무게는 오롯이 짊어지게 됐다. 홍진영은 "책임져야 할 식구들이 생기니 아무래도 어깨가 무겁다. 이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도 나랑 같이 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의욕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하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래야 직원들도 신이 나서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제 가수 홍진영에 대해 물었다. 신곡 '안돼요'의 장르를 홍진영은 "트로트 발라드인 '트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앨범이 나올 때마다 트로트에 또 다른 장르를 붙였다. 이전에 탱고 트로트도 있었고, '오늘 밤에'는 레트로 트로트였다. 이번엔 발라드를 붙여봤다"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거라서 노래를 부를 때 창법에도 변화를 준다. 새로운 도전이 재밌다"고 했다.
홍진영은 '안돼요'를 직접 작사했다. 작곡·작사가로서의 활동명은 '갓떼리C'다. "음악 작업을 할 때 부캐가 나온다"고 말문을 연 그는 "작곡가계의 비타민C가 되겠다는 의미로 갓떼리C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김영철, 마흔파이브 등의 곡 작업을 한 홍진영은 저작권료 '효자'곡은 '따르릉'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 잘 됐는데 생각보다 안 나오네'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잘못 본 줄 알았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곡들에 비해 '따르릉'이 잘 나온다. 그리고 꾸준하다"고 말했다.
최근 트로트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거치며 젊은 팬층까지 흡수한 트로트 장르는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진영은 그 전부터 '젊은 트로트'를 대표해온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의 트로트 붐에 대해 그는 "트로트가 젊어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있는데 트로트 만큼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장르가 없다"며 "한, 즐거움, 흥까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걸 알아주셔서 인기가 오래가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트로트 후배들이 여러 곳에서 활동하는 게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예전 신인 때는 화보를 찍는 것도 신선하게 생각했다. '트로트 가수가 화보를 찍네?'라는 시선이 있었다. 처음에 혼자 헤쳐나가는 게 외롭고 쓸쓸했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이 점점 당연하게 되고 있진 않느냐. 그런 변화들이 너무 좋다"며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대중들이 트로트의 매력들을 대중들이 알아준다고 생각하니 지금껏 활동해온 게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꿈과 도전이 계속될 것이란 계획도 전했다. 홍진영은 "더 많은 친구들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좋은 후배들을 키워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신인들이랑 미팅을 하고 있다. 정말 괜찮은 친구들에게 지금껏 활동했던 노하우나 그런 것들을 전부 쏟아부을 예정이다"고 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밝힌 그는 "전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기존 가수 중에도 꼬시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가수 외에도 배우, 인플루언서 등 다방면에서 끼를 갖춘 이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했다. 홍진영은 "하고 싶은 걸 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주변에 얘기를 들어보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지낸 친구들이 많더라. 억눌려있는 게 많은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가수 홍진영으로서의 꿈도 밝혔다. 홍진영은 대선배 나훈아의 최근 언택트 공연을 떠올리며 "명불허전,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닮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힘이 다할 때까지 하는 게 꿈이다. 나이가 먹어서도 대중들한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다. 늘 새로운 도전은 늘 짜릿하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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