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에는 전 경기 출장 유격수+도루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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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데뷔 첫 타이틀…박해민과 끝까지 선의의 경쟁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제일 감사해요.
"
프로야구 kt wiz 유격수 심우준(25)은 2020년 정규시즌을 완주하고 "정말 힘들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심우준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한 5명의 선수 중 하나다.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전 경기에 출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도 유격수로서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심우준은 도루도 많이 했다.
심우준은 올해 35번 베이스를 훔쳐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2020년은 심우준에게 아주 특별하다.
전 경기 출장도,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팀과 개인 기록이 시너지를 이뤄서 더욱 뜻깊다.
kt는 올해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심우준은 "전 경기에 출전한 덕분에 도루왕 타이틀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타율(0.235)이 안 높아서 조금 쉬면서 타율을 높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전 경기 출장은 한 번쯤 해봐야 하는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루왕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저보다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타이틀 욕심은 없었다.
그런데 도루의 가치가 떨어진 분위기를 보고 올해가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루왕이 되려면 2016∼2018년 도루 1위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을 넘어서야 했다.
심우준은 박해민(34도루)을 극적으로 1개 차로 따돌리고 도루왕이 됐다.
kt와 삼성의 시즌 최종전인 지난달 30일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심우준은 33도루, 박해민은 32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20일까지는 박해민이 32도루로 심우준(30도루)에게 앞서 있었다.
그러나 심우준이 10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8일 KIA 타이거즈전,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도루 1개씩 총 3개를 추가하며 박해민을 추월했다.
박해민은 30일 삼성의 시즌 최종전인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심한 듯 뛰었다.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5회말 실책으로 출루해 다음 타자 김상수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한 이닝 도루 2개로 집념을 보여줬다.
같은 날 심우준은 한화전 2회초에 도루 1개를 추가한 상황이었다.
심우준과 박해민은 나란히 34도루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당시를 떠올리며 심우준은 "불안해서 도루 1개를 했는데, 그래도 뭔가 불안하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래서 심우준은 6회에 도루를 1개 더했고,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심우준은 "우리 경기가 먼저 끝나고, 삼성은 NC와 연장전을 했다.
경기 후 삼성의 경기를 끝까지 봤다.
박해민 선배의 타석이 지나가고 경기가 끝나자 동료들이 저에게 축하를 해줬다"고 긴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심우준은 "박해민 선배와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한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올 시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심우준은 1번 타자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결국에는 9번 타자로 고정됐다.
그는 "1번 타자에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다.
그런데 팀 성적이 안 좋아서 이강철 감독님의 결단으로 9번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내가 9번에 있을 때 팀 성적이 잘 나오더라. 그래서 9번에서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올해 자신의 활약을 돌아보며 "영양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팀에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심우준의 가치를 확인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
kt는 9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심우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에서 어떻게든 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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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 유격수 심우준(25)은 2020년 정규시즌을 완주하고 "정말 힘들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심우준은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한 5명의 선수 중 하나다.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전 경기에 출장했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도 유격수로서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심우준은 도루도 많이 했다.
심우준은 올해 35번 베이스를 훔쳐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그래서 2020년은 심우준에게 아주 특별하다.
전 경기 출장도, 타이틀을 획득한 것도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팀과 개인 기록이 시너지를 이뤄서 더욱 뜻깊다.
kt는 올해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심우준은 "전 경기에 출전한 덕분에 도루왕 타이틀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타율(0.235)이 안 높아서 조금 쉬면서 타율을 높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전 경기 출장은 한 번쯤 해봐야 하는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루왕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저보다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타이틀 욕심은 없었다.
그런데 도루의 가치가 떨어진 분위기를 보고 올해가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루왕이 되려면 2016∼2018년 도루 1위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을 넘어서야 했다.
심우준은 박해민(34도루)을 극적으로 1개 차로 따돌리고 도루왕이 됐다.
kt와 삼성의 시즌 최종전인 지난달 30일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심우준은 33도루, 박해민은 32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20일까지는 박해민이 32도루로 심우준(30도루)에게 앞서 있었다.
그러나 심우준이 10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8일 KIA 타이거즈전,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도루 1개씩 총 3개를 추가하며 박해민을 추월했다.
박해민은 30일 삼성의 시즌 최종전인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심한 듯 뛰었다.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5회말 실책으로 출루해 다음 타자 김상수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한 이닝 도루 2개로 집념을 보여줬다.
같은 날 심우준은 한화전 2회초에 도루 1개를 추가한 상황이었다.
심우준과 박해민은 나란히 34도루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당시를 떠올리며 심우준은 "불안해서 도루 1개를 했는데, 그래도 뭔가 불안하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래서 심우준은 6회에 도루를 1개 더했고,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심우준은 "우리 경기가 먼저 끝나고, 삼성은 NC와 연장전을 했다.
경기 후 삼성의 경기를 끝까지 봤다.
박해민 선배의 타석이 지나가고 경기가 끝나자 동료들이 저에게 축하를 해줬다"고 긴장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심우준은 "박해민 선배와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한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올 시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심우준은 1번 타자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결국에는 9번 타자로 고정됐다.
그는 "1번 타자에 욕심이 있어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다.
그런데 팀 성적이 안 좋아서 이강철 감독님의 결단으로 9번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내가 9번에 있을 때 팀 성적이 잘 나오더라. 그래서 9번에서 열심히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올해 자신의 활약을 돌아보며 "영양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팀에 도움이 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심우준의 가치를 확인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
kt는 9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심우준은 "포스트시즌에서는 경기에서 어떻게든 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