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고인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줬다.
당시 고인은 인터뷰에서 "나이가 90이 되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계속 연기할 수 있는 연기자란 직업을 택한게 후회없고,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을 지닌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여했으며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37년 평안남도 평양 태생으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의 성우로 데뷔했다. 더불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지난 1975년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연 등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으로 스크린 주역으로 나섰다. 고인은 2000년대 들어서도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화려한 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 관객과도 소통했다.
고인은 지난해에도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10일 화요일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