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미 제재 회피 위한 反봉쇄법 계기로 투자 유치 모색
'경제난' 베네수엘라 마두로 "중국이 도와달라"…투자 요청
경제난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에너지 부분 등의 투자 확대를 호소했다.

7일(현지시간) EFE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중국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에 도움을 요청한다.

시진핑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인들에게 베네수엘라는 석유화학 분야 투자에 관심이 있으며, 금과 철광석, 철강, 알루미늄 등 투자 기회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베네수엘라는 누적된 생산시설 부실 관리와 미국 제재 등이 겹치며 석유산업이 쇠퇴해 수년째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난을 미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는 마두로 정부는 지난달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반(反)봉쇄법'을 통과시켰다.

마두로가 야권 주도 국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구성한 제헌의회에서 처리된 이 법안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민간기업이나 외국과 은밀하게 석유 계약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설명했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반봉쇄법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며 중국을 향해 "반봉쇄법이 새로운 협력 관계의 표현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