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항의시위를 열고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불복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각) 바이든 당선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등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여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성조기를 들고 '도둑질을 멈춰라',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워싱턴DC에서도 수십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 밖에서 선거 결과에 항의했다. 다만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등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던 곳에서도 트럼프 지지자 수백 명이 주 의사당에 모여 사기 선거를 외쳤다.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계도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모습이다.

WP는 트럼프 캠페인 측은 지지자들에게 시위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는 주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빌 스테피언 선거 대책 본부장은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 어느 순간에 당신들의 지역에서 시위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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