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방미 예정인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향해 "매우 처량하고 위험한 외교"라고 했다. 현 트럼프 정부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러 가는것이나 조 바이든 당선자를 만나려하는 것이나 모두 부적절하다고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오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러 출발하는 강경화 외교장관의 방미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문제는 부적절한 시기"라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고, 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 국무장관을 만난다면 정권을 이양받는 측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바이든 측도 만난다면 1월까지 집권하는 정부가 반기겠는가"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의제조차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장관과 동아태차관보 등 한국 라인이 형성되려면 6개월은 걸린다"면서 "외교가에서는 오늘 내일과 같은 날들이 가장 방문외교를 피해야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은 새 일 추진보다 상황관리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강 장관은 전란 통에 양 쪽 장수들을 모두 만나는 위험한 줄타기 외교를 하지 말고, 돌아와서 중심을 잡고 할 일을 하라"며 "미국에 대해 “과거 70년을 같이 왔듯이, 앞으로 70년도 같이 갑시다”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내고, 미국이 적극적인 동맹외교, 다자무역를 재개한다면 양손을 굳게 잡을 준비를 해라. 그게 그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뉴스1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