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유승민 전 의원이 "미국 국민들이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게 퇴출명령을 내리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 잡았듯, 우리 국민들도 해낼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 했다.

유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미국의 대선은 우리 정치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들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 잡았다"며 "우리 역시 독선, 무능, 위선, 불법, 분열의 정권을 끝내고,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민주공화정을 열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두고는 "민주공화정의 승리 역사를 새로 쓴 미국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와 축하를 보낸다"며 "미국이 진영논리, 편가르기로 인해 이념, 계층, 인종으로 극심한 분열과 혼돈을 겪고 글로벌 리더십이 도전받는 이 때, 바이든 당선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은 무겁고 중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돈으로 계산해서 한미연합훈련은 취소되고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비핵화 쇼만 했을 뿐 북한 비핵화는 더 요원해졌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 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