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제' 최정, 국내 선수권전 첫 4연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주최 하림배 女프로국수전
"이창호 사범 뒤 잇게 돼 기뻐"
"이창호 사범 뒤 잇게 돼 기뻐"
‘바둑 여제’ 최정 9단(24·사진)이 여자 바둑 기사로는 처음으로 선수권전 4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혜민 9단(34)을 상대로 286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면서다. 전날 열린 1국에서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그는 종합전적 2-0으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국내 1위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 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최정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이창호 사범님 기록 뒤에 내 이름을 넣을 수 있어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선수권전 4연패는 ‘바둑의 신’으로 불린 이창호 9단(1996~1999년 천원전)만이 달성한 기록. 여자 바둑 기사로는 최정이 처음이다.
그는 2017년 열린 제22기 대회를 시작으로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타이틀 보유자가 결승에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도전기와 달리 ‘디펜딩 챔피언’도 본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해야 하는 선수권전은 연속 우승 기록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이 승리로 올해 첫 우승이자 프로 통산 17승(국제대회 6회, 국내대회 11회)째를 거뒀다. 국내 여자 기사 중 최다승. 김혜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최정 포함 10명에게만 우승을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시 거둔 8승이 이 대회 최다승. 2위는 윤영선 5단과 최정의 4승이다.
최정은 “대회 최다승인 8승 기록을 깨보고 싶다”며 “여자국수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혜민은 “오랜만에 여자국수전 결승에 올랐는데 여자 최고수 최정 9단과 만나게 돼 기뻤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최정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이창호 사범님 기록 뒤에 내 이름을 넣을 수 있어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선수권전 4연패는 ‘바둑의 신’으로 불린 이창호 9단(1996~1999년 천원전)만이 달성한 기록. 여자 바둑 기사로는 최정이 처음이다.
그는 2017년 열린 제22기 대회를 시작으로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타이틀 보유자가 결승에서 도전자를 기다리는 도전기와 달리 ‘디펜딩 챔피언’도 본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해야 하는 선수권전은 연속 우승 기록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이 승리로 올해 첫 우승이자 프로 통산 17승(국제대회 6회, 국내대회 11회)째를 거뒀다. 국내 여자 기사 중 최다승. 김혜민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최정 포함 10명에게만 우승을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시 거둔 8승이 이 대회 최다승. 2위는 윤영선 5단과 최정의 4승이다.
최정은 “대회 최다승인 8승 기록을 깨보고 싶다”며 “여자국수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혜민은 “오랜만에 여자국수전 결승에 올랐는데 여자 최고수 최정 9단과 만나게 돼 기뻤다”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