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퇴계로2가(명동역)∼광희동사거리(동대문역사공원) 1.5㎞ 구간 공간재편 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고 8일 발표했다.
2018년 1단계로 공사를 마친 회현역∼퇴계로 1.1㎞ 구간을 합하면 퇴계로 2.6㎞ 전 구간이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완성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왕복 6~8차로인 퇴계로 차로를 4~6차로로 줄였다. 대신 보행로 폭을 기존 폭 2∼3m에서 6∼7m로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상가와 애견용품점 등 상권이 형성된 퇴계로 특성을 감안해 주변 상인들이 작업할 수 있는 조업정차공간 8곳과 이륜차 전용 하역공간 1곳을 만들었다. 자전거도로도 전 구간 신설했다. 자전거·공유교통 인프라를 넓히기 위해 따릉이 대여소 4곳과 나눔카 대여지점 3곳을 새로 조성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은 2016년 발표된 '걷는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핵심사업이다. 서울로7017, 세종대로 사람숲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같은 일대 도로공간 재편과 연계해 서울 도심 보행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퇴계로 공간재편사업에 이어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까지 완공되면 총 4.8km에 이르는 서울 도심 중심도로가 보행 친화도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보행 환경이 개선되면 상가를 찾는 관광객과 방문자들이 많아져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