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찰'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돌아가는 형세가 '정치인 윤석열'은 가망 없어 보이고, '정치검찰 윤석열'로만 남을 것 같다"면서 "윤석열 총장에게 정치하지 말라는 (국민의힘의) 발언은 끝까지 (검찰에) 남아서 더 공격하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 하라고 분위기를 북돋웠는데 지난 며칠 사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치인 윤석열'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연달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총장이 정부 소속이라며 정치할 가능성을 일축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더 명시적으로 말했다. 국감 때와는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9일 오후 대전지방검찰청에서 지역 검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윤석열 총장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입장의 돌변 시점은 국민의힘이 고발한 지 2주일 만에 단행한 월성1호기 폐쇄 관련 강제수사를 한 날을 전후해서다. 정치검찰의 과잉수사로 비난받는 와중에 애써 정부 소속임을 강조하는 것도 정략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대선후보 여론조사만 보면 전혀 여유가 없는 국민의힘이 '정치인 윤석열'이 아니라 '정치검찰 윤석열'을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정치검찰 윤석열'은 정부를 공격해서 좋은 일이고, '정치인 윤석열'을 경계하는 당내 분위기도 감안해 '정치검찰 윤석열'은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이중적 태도는 정치검찰 덕 보려는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