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소형준은 베테랑 같더라고"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가 몇 차전까지 갈지 섣불리 예상하지는 않았다. 다만 `빨리 끝나는 게 좋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이 중요하다`며 `이기고 들어가는 것과 차이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크리스 플렉센이 선발 등판해 `압도할 수 있는` 투구를 펼쳐 주기를 바라고 있다.

상대 선발 투수 또한 만만치 않다. KT는 소형준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산 상대 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다. 김 감독은 `시즌 때 우리에게 괜찮았다. 데이터 종합해 1선발 내는 것 같다. 공략해야죠`라고 이야기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상대 선발 투수 이민호 다음 소형준까지 연달아 신인 투수와 붙게 됐다. 김 감독은 `둘 다 좋은 투수`라며 `이민호에게 신인이 가져야 할 패기가 있는가 하면 소형준은 베테랑 같다. 강약 조절만 아니라 넘어가야 할 때 붙어야 할 때 조절까지 잘 되는 투수`라고 봤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최원준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두산으로서 불펜 기용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키가 될 것 같고, 공 자체는 좋으니 기용할 타이밍만 고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김)민규가 KT와 경기에서 상당히 좋았다. 민규나 (박)치국이가 상황 따라 나갈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이번 시리즈 엔트리는 준플레이오프 때와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전까지 미디어데이가 없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몇 차전까지 갈지 예상하는' 질문을 받고는 `30년 동안 꾸준히 나오는 질문 같다`며 웃더니 `예상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빨리 끝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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