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 주도 야심…현대차, 무인화물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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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용화 목표
중형급 항공기 '카고 UAS' 개발
국내 업체들과 기술 개발 연합
22일까지 참여업체 신청 받아
도심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중형급 항공기 '카고 UAS' 개발
국내 업체들과 기술 개발 연합
22일까지 참여업체 신청 받아
도심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가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시장에 뛰어든다. 2028년 사람을 싣고 도심을 오가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상용화하기 2년 전인 2026년 무인 화물항공기(카고 UAS)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PAV와 카고 UAS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UAM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직접 지휘하는 사업이다.
현대차는 2026년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기체 설계, 시험, 인증, 제작, 제어, 항공전자 등 분야 국내 업체의 개발 참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조만간 사전정보요청서(RFI)를 배포하고, 참여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현대차 관계자는 “함께할 기술업체를 찾는 건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에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는 날개가 없는 기존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다른 모습으로 제작된다. 중형급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날개가 있는 고정익 형태의 무인항공기 형태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도심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회사 관계자는 “카고 UAS를 먼저 선보여 PAV 생산기술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하고, UAM 관련 산업 생태계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를 통해 기존 물류 인프라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형 화물을 육상 또는 수상 운송보다 빠르게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있고, 항공 운송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PAV 콘셉트(S-A1)를 공개했다.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형태다. 기체 길이는 10.7m, 좌우 폭은 15m다. 수직으로 이착륙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없고,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최대 100㎞를 비행할 수 있고, 최고 속력은 시속 290㎞다. 현대차는 2028년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UAM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UAM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직원들에게 “미래 현대차 사업 비중 30%는 UAM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도심항공 분야가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업계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외에도 일본 도요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 중국 지리자동차 등이 UAM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자동차회사 외에 항공사, 중공업업체, 차량공유기업 등도 경쟁에 나섰다.
산업계 관계자는 “UAM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며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된 자동차업체들이 치고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70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현대차는 2026년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기체 설계, 시험, 인증, 제작, 제어, 항공전자 등 분야 국내 업체의 개발 참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조만간 사전정보요청서(RFI)를 배포하고, 참여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현대차 관계자는 “함께할 기술업체를 찾는 건 개발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에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는 날개가 없는 기존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다른 모습으로 제작된다. 중형급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 날개가 있는 고정익 형태의 무인항공기 형태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도심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회사 관계자는 “카고 UAS를 먼저 선보여 PAV 생산기술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하고, UAM 관련 산업 생태계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를 통해 기존 물류 인프라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형 화물을 육상 또는 수상 운송보다 빠르게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있고, 항공 운송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PAV 콘셉트(S-A1)를 공개했다.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형태다. 기체 길이는 10.7m, 좌우 폭은 15m다. 수직으로 이착륙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없고,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최대 100㎞를 비행할 수 있고, 최고 속력은 시속 290㎞다. 현대차는 2028년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UAM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UAM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직원들에게 “미래 현대차 사업 비중 30%는 UAM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도심항공 분야가 친환경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업계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외에도 일본 도요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 중국 지리자동차 등이 UAM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자동차회사 외에 항공사, 중공업업체, 차량공유기업 등도 경쟁에 나섰다.
산업계 관계자는 “UAM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며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된 자동차업체들이 치고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약 170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