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한독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 '독일기업 투자유치 발판 마련'
9일 윤화섭(사진 오른쪽) 안산시장이 휠릭스 칼코스키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한독상공회의소(KGCCI)와 상생협력·발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윤화섭 시장과 휠릭스 칼코스키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 등이 참석해 업무 협력체계 구축 선언과 함께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안산시 투자유치를 위한 국내·외 프로모션 행사 공동 기획 ▲독일현지기업 등에 안산시의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 ▲공동 홍보 마케팅 ▲상호 정보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상호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국내 기초지자체가 한독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사례는 안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안산시 입장에서 관련 분야에 선도적인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국가이자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선두주자로 알려져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1500여 개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소유해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기술 연구·개발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독일의 우수한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산학협력 R&D체계를 벤치마킹하는 등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와 함께 인근 89블록 일대에 대규모 4차 산업 R&D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 시의 전략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한독상공회의소와 신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협약에 이어 한독상공회의소를 대상으로 팸투어도 진행해 지역의 독일계 기업을 방문해 국내 인력의 시너지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앞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함께 진행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독상공회의소는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독일 기업이 마주하는 첫 창구로,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독일 현지 기업 및 국내 500여 개 회원사의 안산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독일은 탄탄한 R&D체계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국가로, 안산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 기관의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안산시가 추진하는 4차 산업 R&D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