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12억…5대 광역시 모두 10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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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피한 자금 몰려
"투기적 수요…급등락 가능성도"
"투기적 수요…급등락 가능성도"
울산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처음으로 10억원 넘게 매매 거래됐다. 이로써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 전용 84㎡가 모두 ‘10억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광주에서 2018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선 뒤 대구·대전·부산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자금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로 묶인 서울 등 수도권을 피해 지방광역시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산을 끝으로 5대 광역시 전용 84㎡ 아파트값이 모두 10억원을 넘겼다. 2018년 11월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 84㎡가 11억1100만원에 거래돼 지방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뒤 △대전 유성구 ‘도룡SK뷰’ 전용 84㎡(10억1000만원, 2019년 11월 1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롯데캐슬스타’ 전용 84㎡(10억547만원, 2019년 12월 18일)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범어’ 전용 84㎡(10억4000만원, 2019년 11월) 등이 모두 10억원보다 높게 거래됐다.
6대 광역시로 넓히면 인천만 1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전용 84㎡가 지난 6월 9억9970만원에 거래돼 조만간 ‘10억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세종은 7월 ‘새뜸마을 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가 11억원에 거래돼 10억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서울 등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당분간 시중 유동성이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계속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경기 김포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1단지’ 전용 114㎡ 분양권이 10억271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는 등 대출·세제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투기적 수요에 따른 아파트값 급등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광주 봉선동 아파트는 2018년 11억1100만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2억원이 떨어진 8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실거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자금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로 묶인 서울 등 수도권을 피해 지방광역시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5대 광역시 모두 ‘10억 클럽’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울산 남구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2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모두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12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문수로 2차 아이파크 2단지’ 전용 84㎡도 같은 달 23일 11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초 해당 타입이 7억원 정도에 거래됐으니 9개월가량 만에 5억원이 오른 셈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9월 21일 이후 줄곧 0.2% 이상 상승했다. ‘울산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남구는 지난달 1.95% 상승해 대구 수성구(2.48%)와 부산 수영구(2.07%), 해운대구(2.02%)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울산 K공인 관계자는 “내년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셋값이 치솟았고, 전셋값이 다시 매매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지난달 월간 전셋값 상승률은 1.16%를 기록해 세종(1.26%) 다음으로 높았다.울산을 끝으로 5대 광역시 전용 84㎡ 아파트값이 모두 10억원을 넘겼다. 2018년 11월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전용 84㎡가 11억1100만원에 거래돼 지방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뒤 △대전 유성구 ‘도룡SK뷰’ 전용 84㎡(10억1000만원, 2019년 11월 1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롯데캐슬스타’ 전용 84㎡(10억547만원, 2019년 12월 18일)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범어’ 전용 84㎡(10억4000만원, 2019년 11월) 등이 모두 10억원보다 높게 거래됐다.
6대 광역시로 넓히면 인천만 1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 전용 84㎡가 지난 6월 9억9970만원에 거래돼 조만간 ‘10억 클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세종은 7월 ‘새뜸마을 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84㎡가 11억원에 거래돼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규제 ‘풍선효과’ 이어질 듯
지방 광역시 가운데 10억원을 넘은 아파트 단지는 학군, 신축, 조망권 등 3대 요소가 확보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10억원을 넘은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와 광주 남구 봉선동 ‘봉선3차한국아델리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는 전부 학군이 우수한 지역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 단지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 인구가 줄고 생산 경기가 위축됐지만, 학군을 중심으로 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서울 등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당분간 시중 유동성이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계속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경기 김포에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1단지’ 전용 114㎡ 분양권이 10억271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는 등 대출·세제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투기적 수요에 따른 아파트값 급등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광주 봉선동 아파트는 2018년 11억1100만원에 거래됐다가 최근 2억원이 떨어진 8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실거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